메뉴보기 search
조회 수 119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총수 생가 탐방 |③ LG그룹 故 구인회 회장

◇두 줄기 물길이 합쳐지는 명당◇

남해고속도로 지수IC에서 5분이면 닿는 지수면 성내리 상동마을의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생가는 최근 생가 개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병철 회장 생가만큼이나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잔디와 정원수는 금방 손질한 듯 깔끔하며, 마당에 서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면 풍수를 모르는 일반인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힘을 가지고 있다.

구인회 회장이 태어난 마을은 구 회장뿐만 아니라 GS그룹으로 분리된 승산 허씨 집안의 고가들도 여럿 포함돼 있어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답사지가 되고 있다.

LG 구인회 회장 생가 탐방을 나서면서 한양대 박정해 겸임교수는 ‘물’이야기를 꺼냈다.

“물이 곧 돈인데 이곳은 물이 앞에도 흐르고 뒤에도 흐릅니다. 예로부터 풍수연구가나 풍수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은 이유가 그것입니다.” 박 교수는 LG 구인회 회장 생가뿐만 아니라 마을 자체가 명당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집보다는 터가 그만큼 좋다는 것.

물자리가 들어오는 곳은 두 줄기인데 나가는 곳은 산이 감싸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한강물도 굽이쳐서 흐릅니다. 물이 안아주는 곳이 명당이며 땅값이 비쌉니다. 옥수보다는 압구정이, 흑석동보다는 용산이 그래서 비싼 거죠. 압구정이나 용산은 풍수지리적으로도 이미 명당임이 입증된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백두대간이 동쪽에 있어 물이 동에서 서로 흐르는 게 일반적인데 서울의 대표적 하천인 청계천은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는 것. 박 교수는 LG 구인회 회장 생가의 물도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고 한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을 관장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서출동류(西出東流)한 두 줄기의 냇물이 합수하는 곳입니다. 이것은 부귀영화의 길지임을 입증하는 것이죠.”

박 교수는 안산은 아미사(蛾眉砂) 형태로 굉장히 아름다우며, 또한 무곡 금성체로 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용맥이 춤추듯이 흘러나와 생가로 부드럽게 입수되고 있다는 것. 형국론으론 봉황포란형(鳳凰抱卵形)으로 봉황이 양쪽 날개로 알을 품은 형국이며 이 또한 부를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용맥이 춤추듯 흘러나와 생가로 입수

이처럼 LG 구인회 회장의 생가는 마을 자체가 엄청난 동네라고 한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9개의 별 즉 구성(九星)이 우주만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제6성인 무곡성(武曲星)이 부(富)를 관장한다. 그런데 이 동네의 주산을 비롯하여 좌우 청룡백호 등의 뭇 산이 무곡성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 무곡성의 성정은 재물이 날로 쌓여 자손들의 영화까지 누릴 인연으로 물이 들어오는 곳이 여러 곳이며 나가는 곳은 한 곳인 게 명당이라는 것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사람이 살만한 곳 네 가지 조건이 제시돼 있는데 첫째가 지리(地理), 둘째가 생리(生利), 셋째가 인심(人心), 넷째가 산수(山水)이다.

여기에서 지리는 풍수지리의 준말로 특히 수구 즉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 좁아야 한다고 했다. 즉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적어야 한다는 것. 둘째 생리는 먹고 살 만한 들판이나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셋째가 인심이고 넷째로 주변 산수가 평안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LG 생가는 특이하게도 지금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자 사적지에 온 듯한 다소 엄숙해지는 마음을 빨랫줄에 걸린 옷가지들이 생생한 현실감으로 정겹게 인사한다.

관리인인 하진자 씨는 출타 중이어서 만날 수 없었지만 생가 탐방 중에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처음이어서 기분이 편안해졌다. 생가에 사람이 거주하는 것은 어떤지 박 교수에게 물어봤다. “생가라는 것도 결국 집입니다. 그냥 관리만 이뤄지는 것과 사람이 거주하는 것은 다릅니다. 당연히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LG 생가는 이처럼 거주하는 사람이 있어 찬찬히 집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손님을 맞기 위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한다.

‘가족간의 인화(人和)’를 엿볼 수 있는 방산정과 모춘당

LG가문의 자녀교육을 한마디로 말하면 ‘가족간의 인화(人和)’를 존중하는 유교식 가르침으로 대표된다. 구인회 회장 생가에는 이런 유교적 규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남아 있다. 먼저 구 회장의 조부인 만회공을 추모 기념하기 위해 세운 방산정(防山亭)이 있다. 또한 아버지인 춘강 재서공을 추모하기 위한 모춘당(慕春堂)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방산정 바로 옆의 모춘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한국전쟁 당시에 불 타 없어진 자리에 조부를 추모하고 자녀들의 교육과 가풍을 익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 건립한 사당이다.

모춘당의 눈에 띄는 곳에는 ‘형제 간 종족간에는 서로 좋아할 뿐 따지지 마라. 검소함으로 집안을 다스리고 공경함으로 몸을 닦아라. 작은 분을 참지 못하면 마침내 어긋나게 된다’ 등 만회공이 내린 가훈이 기둥마다 붙어 있다.

LG가는 모춘당을 완공한 후에 친자 교육 외에도 집안에 새 며느리나 사위를 맞으면 1년에 한 번 그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여 이곳에서 가풍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행사는 주로 명예회장의 부인이 주도하는데, 조상을 기리는 곳에서 함께 자며 가훈을 새기고 가풍을 숭상하는 것을 몸에 배도록 했다는 것이다. 구 회장 생가 옆집은 구인회 씨의 큰집으로 동생 구철회가 큰집의 양자로 적을 올리면서 그곳에 그의 유적이 남아있다.

이 마을에서 구씨 생가에 해당되는 집은 이들 두세 집 정도이다. 오른쪽으로 상동 하동 마을 전체를 덮고 있는 기와집 대부분은 승산 허 씨 집안의 고가다. 그만큼 허씨 세력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린 마을이다. 자손이 많은 구씨 가문이지만 이런 유교적 가르침은 70년 이상 지속됐던 허씨 가문과의 동업관계에서도 빛을 발했다. 심각한 불협화음 없이 양 가문은 평탄하게 기업을 이끌었고, 분리과정에서도 큰 잡음 없이 마무리 됐던 것도 이러한 양가의 ‘인화’를 중요시한 가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경남 진양군 지수면=양혁진 기자(dwhj@ermedia.net), 사진 이태인 기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정해 이사장 '회연서원' 공저 출간 file 麗江박정해 2019.08.11 352
공지 한양대 풍수지리 석사과정 개설… 서울권 대학 중 첫 사례 麗江박정해 2019.07.16 466
공지 박정해 이사장 "한강 정구와 무흘문화"공저 출간 file 潭煊 박정해 2019.01.16 5316
공지 박정해 이사장 "영화 명당" 고증및 자문 潭煊 박정해 2018.10.11 6311
공지 경북대 퇴계연구소의 한강학의 성리학적 재발견 공저 file 潭煊 박정해 2018.02.10 8210
공지 박정해 이사장 구리시 경관디자인 위원회 위원위촉 file 昞夏 박정해 2017.04.09 22526
공지 클래쉬로얄 정글아레나 게임광고를 촬영하였습니다. file 昞夏 박정해 2017.01.22 14729
공지 박정해 이사장 낭중시 풍수문화 국제홍보대사 위촉 file 棟載 박정해 2014.11.25 9170
19 청주 mbc 특강 file 棟載 박정해 2012.10.03 7491
» 총수 생가 탐방 |③ LG그룹 故 구인회 회장 棟載 박정해 2012.08.14 11939
17 신한은행 본점은 명당? 棟載 박정해 2012.08.14 9018
16 '불다스리는' 숭례문 소실, 불난리 원인? 棟載 박정해 2012.08.14 7105
15 명당자리도 경쟁력"...은행권 풍수지리 괴담 棟載 박정해 2012.08.14 9393
14 총수생가 탐방-이병철 棟載 박정해 2012.08.14 7571
13 총수생가 탐방-효성 조홍제 회장 棟載 박정해 2012.08.14 8510
12 *서울성곽 복원, 오세훈 시장이 가장 큰 걸림돌? 棟載 박정해 2012.08.14 6506
11 풍수명당이 부자를 만든다 棟載 박정해 2012.07.13 9546
10 [화제의 책 棟載 박정해 2012.07.13 8284
9 [풍수로 본 부동산]③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棟載 박정해 2012.07.13 10311
8 [신간] 풍수명당이 부자를 만든다 棟載 박정해 2012.07.13 7567
7 [풍수로 본 부동산] 서울 강남구 도곡동 棟載 박정해 2012.07.13 11614
6 [풍수로 본 부동산] 성북동 '돈이 모일수 밖에 없는 지세' 棟載 박정해 2012.07.13 10066
5 스포츠 조선, 2010. 12. 16자 棟載 박정해 2012.07.13 6272
4 헤럴드 경제 2012. 6. 1일 힌시링 2012.07.13 6420
3 중앙일보 대권후보 캠프 인터뷰 기사 2012. 7. 7일 힌시링 2012.07.12 6718
2 학회활동 및 언론보도내용입니다 관리자 2012.07.09 7993
1 제2기 풍수상담사과정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wjdgo64 2019.05.01 3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LOSE